RPS,BL

뷔진, 미완성 짧글

흔한아미밤 2019. 1. 26. 00:58

*리얼물 아닌 리얼물

*뷔진



승용차가 전체적으로 잠깐 흔들렸다. 가벼운 접촉 사고였다. '다들 괜찮아?' 뒤에 앉은 지민이와 정국이를 살펴보고는 앞좌석에 앉은 태형이를 살펴보았다. 김태형은 유독 정신을 못 차렸다.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제야 정신이 들었던 태형이는 어딘가 이상해보였다. 


"누구세요?"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이 어언 6년정도 됬는데, 가벼운 접촉 사고 한번에 태형은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같은 멤버인 맏형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했다. 다른 멤버들은 기억하면서, 서운한게 많았던지 석진을 '쓱' 지워버렸나보다. 얼마전에 태형의 입으로 들었던 '형, 좋아해요' 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어버렸다는거다. 나 좋아한다면서, 나 아직 대답도 못했는데... 그렇게 잊어버리면 되는거야?


"형, 일시적이라니까 태형이 괜찮을거에요"


태형이의 감정과 저의 감정을 아는 지민이가 위로아닌위로를 해준다. 여태 둘의 고민아닌고민을 들어주었던 지민은 한순간에 짝사랑을 잊어버린 상황의 태형과 석진을 번갈아보며 그저 김태형의 기억이 빨리 돌아오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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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은 정말 석진을 처음 보는 사람마냥 대했다. 허구한 날 껴안던 버릇마저도 잊어버렸나보다. 대형견 같이 안겨들었던 태형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참 낯설다 싶다가도 남준이나 호석이나 윤기한테 대하는 거 보면 또 김태형 같은데 말이다. 맏형같지 않다면서 맏형이라고 내외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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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 아휴, 나중에 계속 이을께요 ㅠㅠ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