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S4

[심즈4/19] 뷔진 ver.

흔한아미밤 2017. 10.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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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심즈 버전)

태형(셔츠)

진(분홍티)



[심즈4] 뷔진 버전(짧은 글)





[화보촬영 있는데, 목 언저리에 키스마크를 달고 나오니 몇몇 스태프들이 얼굴을 붉힌다. 석진은 뻔뻔한건지 익숙한건지, 목언저리를 가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정확히 네 시간 전이었다. 태형은 화보촬영이 있는 걸 알면서도 석진을 무던하게 괴롭혔다. 석진은 우리 사이에 정의라는 것도 없이, 태형에게 맞춰주고 있었다. 석진은 원체 태형에게 약했다. 잘라낼 건 잘라내고 모질게 굴어도 될 법한데, 투덜대면서도 태형한테 맞춰주었다. 멤버들도 둘의 관계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저러다 말겠지' 하고 가볍게 넘기는 듯 했다. 


흔한 사춘기의 남학생처럼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같이 야동을 보게 되었고, 분위기에 휩싸여 자기 위로한답시고 서로의 것을 만져주었다. 그 순간 태형의 눈은 석진을 잡아먹을 것 같았다. 그 일이 있은 후 태형은 석진을 보면 희롱하듯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한번만 하자며' 석진을 꾀어냈다. 그런데, 그 한번이 두번이 되고 세번이 되고 지금은 끊을 수 없는 이상한 관계로 발전되었다.


석진은 자신의 몸에 닿는 태형의 손길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태형도 자신의 손길에 흐트러지는 석진의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태형의 집착과 소유욕은 심해졌다. 시도때도없이 석진을 장소불문하고 괴롭혔다. 

너도나도 아이돌이니 흔적은 남기지 마, 무슨 말인지 알지? 

처음 석진의 걱정어린 말에 태형은 여사로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쿨하게 대답했었다. 그때의 태형과 석진은 말은 안해도 은연중에 서로 '파트너'일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태형은 꼭 석진의 애인처럼 행동했다. 석진은 태형에게서 여자한테 했을 법한 배려를 몸둘바 모르게 받고 있었다. 몸 구석구석 태형이 흔적을 남길때면, 석진은 태형을 나무랐다. 

"너 내가 남기지 말라 그랬지, 너도 알겠다고 대답했는데 왜 자꾸 남겨"

그럴때마다 태형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안 보이잖아요."

"안보이고, 보이고를 떠나서... 하... 됐다.. 다음부터는 그러지마"

태형은 투덜대며 나가는 석진의 등을 멍하니 바라봤다. 태형은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석진이 자신을 그냥 '파트너'라고 생각하는게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졌다. 물론, 처음에는 서로 '파트너'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석진을 좋아하게 됬으니까.



태형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석진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태도는 냉랭하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석진의 마음이 너무 헷갈렸다. 지금도 그렇다. 석진의 '흔적 남기지 마'라며 타이르는 말이 여간 거슬렸다. 태형은 자신의 손길에 정신 못차리는 석진을 보며 이쁘다고 생각했다. 은연중에 분위기에 휩쓸린것도 있다. 석진의 목 언저리를 물며 씹어 먹어버릴만큼 강하게 물어제꼈다. 그 결과, 당연히 피멍든것처럼 흔적이 남았다. 태형은 석진한테 좀 크게 한 소리를 들었다.

"아씨, 너 내가 흔적남기지 말랬잖아. 하.. "

다보이잖아. 이걸 어떻게 가려. 석진이 중얼거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태형은 그 흔적이 내심 마음에 들었다.

"어?..어.. 그럼.. 아프다고 하고 일 가지말래요? 내가 매니저형한테..."

"넌 그걸 말이라고 하냐?"

석진이 한심하다는 듯 태형을 쏘아봤다. 석진은 이런 개인사정으로 일을 뺄 수 없다며 기어코 촬영장에 발을 디뎠다. 그 결과 촬영장의 스태프들은 석진의 목언저리만 슬쩍슬쩍 보고있다. 뒤에서 '문란하네'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석진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태형은 그런 석진이 프로정신이 대단한건지, 무심한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면도 좋아보인다.]













-형은 역시 프로다, 언제나 내 옆에서 이렇게 웃어주었으면 좋겠다.-